정읍 농민과의 간담회서 밝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일 "쌀값은 더 떨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평소 쌀을 충분히 소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소비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정읍시 북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농축산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작년산 쌀 100만t이 남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평년의 500만t보다 작년 생산량이 16만t 줄었고 비축한 82만t도 시장에 나오지 않아 생산과 소비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는 평년보다 16t가량이 더 생산될 것 같은데 쌀막걸리, 쌀고추장 등 주정.가공용으로 26만t을 소비하고 군에도 보급하면 수요 공급이 비슷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쌀값이 절대 떨어지도록 할 것이고 설령 떨어져도 2011년까지 현 지원금액이 유지되는 변동직불금제라는 안전장치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농민들을 안심시켰다.

장 장관은 쌀값 안정을 위해 '대북지원용 쌀 40만t을 상시 격리해야 한다'거나 '식량 부족국을 지원하면 된다'라는 주장에는 "대북지원이나 해외 지원은 쌀 가격이나 수요량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장기적인 소비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 FTA나 한-EU FTA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에 대비해 여러 대책을 마련했지만 추가로 우려되는 부분도 보완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산내면 녹색체험마을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김제로 이동해 지평선축제를 둘러본 뒤 지역 농민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정읍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k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