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리 이드락 프랑스 통상장관은 9일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양국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드락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EU FTA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고 양국 교역을 강화하는 데 산소를 불어넣어 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드락 장관은 "한.EU FTA를 통해 앞으로 양국이 교역 분야의 도약을 기대하고 시장 접근성, 비관세 장벽 문제 등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금이 프랑스에 투자할 적절한 시기"라며 "현재 프랑스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경제협력기구(OECD) 국가들처럼 연구개발(R&D) 분야 투자에 대해 감세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EU FTA 발효 이후에도 프랑스는 양국간에 R&D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의 교역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드락 장관은 이날 외교통상부 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과 면담해 양국의 농산품 접근성, 의약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프랑스는 앞으로 남은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양국의 입장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고,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드락 장관은 지난해 100여개 중소기업 경제사절단과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10일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 참석, 이날 저녁 열리는 `프랑스의 밤' 행사에서는 배우 전도연씨에게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