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소형차 '0시리즈'를 개발한다.

영국 자동차 전문 월간지 카매거진 등은 BMW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미니’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형차 ‘0시리즈’를 2013년까지 개발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는 현재 플래그십(대표모델) 대형세단 '7시리즈' 등 배기량 순으로 7, 5, 3, 1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시리즈', 2인승 스포츠카인 로드스터 'Z시리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BMW 측은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형차 개발의 확대를 검토해 왔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BMW는 2003년 2000cc급 소형차 ‘1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모델과 1600cc급이 주를 이루는 ‘미니’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컴팩트급 소형차’인 ‘0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BMW는 0시리즈를 자사가 직접 생산할 ‘차세대 미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친환경기술 '블루이피션시'를 적용한 2인승 미니 컨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니는 1993년 BMW에 인수된 ‘로버’에서 제작해 왔다.

0시리즈는 BMW 최초로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전륜구동 형식의 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를 포함해 3도어인 ‘쿠페형’과 5도어 모델이 개발되며,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해치백 스타일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가 0시리즈를 개발하는 이유는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 외에도, 자동차 배기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는 ‘연비효율이 좋은 프리미엄급 소형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현지 업계는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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