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다시 연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연 2.5%에서 2%로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2%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최근 2~3개월새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것이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다. 올 들어 7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지수도 77.6%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명 느는데 그쳐 경기 동·후행 지수 모두 정체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11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23으로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올 1, 2분기 빠르게 회복되던 경기가 그동안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실물 회복세가 둔화하자 CSI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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