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관련 언급 기존 입장 유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출구전략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마련된 성명서 초안은 "세계 경기회복이 분명히 자리잡기 전에 성급하게 경기부양책을 철회하지 않도록 경제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성명서는 이어 "현재 협력적이고 조율된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출구전략들을 분명히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또 세계경기와 관련 "최근 몇 개월 동안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금융시장 여건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며, 특히 노동시장에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G7 재무장관들은 또 지난주 주요 20개국(G20)의 피츠버그 정상선언문에서 발표된 금융규제 체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성명서는 "2012년까지 양질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한 합의를 강력히 지지하며 금융부문의 보너스 관행 개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과 관련해선 익명을 요구한 G7 회원국의 한 관리는 기자들에게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지난주 G20 정상회의가 국제금융협력을 위한 핵심적 포럼으로서 G20을 선택한 가운데 이날 열릴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선 향후 G7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G7의 관리를 인용, 미국이 G7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이 참여하는 G4로 대체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런 제안들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이런 제안들을 너무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