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소득층의 소득에서 에너지 관련 비용인 광열비(전기료+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주승용(민주당) 의원이 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월소득이 5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득 대비 광열비 비율은 38.2%로 전년도(33.3%)에 비해 4.9%포인트가 늘었다.

이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소득 대비 광열비 비율이 32.7%에서 33.3%로 0.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월소득 50만∼100만원인 가구의 소득 대비 광열비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4년간 이 계층의 소득 대비 광열비 비율은 0.6%포인트만 상승했다.

반면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지난해 소득 대비 광열비 비율은 전년도와 같거나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 의원은 "정부는 말로만 친서민정책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의 광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