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평년수준 환원

내년도 중소기업 지원 예산이 정책자금 대폭 감소 등에 따라 올해보다 23.7% 줄어든 5조9천752억원으로 편성됐다.

중소기업청은 내년도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정부예산안이 올해 7조8천309억원 보다 1조8천557억원이 감소한 5조9천752억원으로 편성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대폭 늘었던 신용보증과 정책자금 등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한 내년도 예산은 2조4천906억으로 올해보다 18.5% 증가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정책자금 지원액은 3조1천억원으로 올해 5조8천억원보다 47%가량 줄었다.

이는 올해 금융위기에 따라 크게 늘어난 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자금 등 운전자금이 원래 수준으로 감소됐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확대됐던 신용보증지원 규모도 66조1천억원으로 올해(67조4천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금융지원을 제외한 예산은 대체로 늘어났는데,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예산은 전년대비 9.1%(214억원) 늘어난 2천581억원으로 편성됐다.

여기에는 시장경영혁신(287→365억원),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사업(193→311억원) 등 항목의 예산이 증액됐고 특히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응하는 스마트샵 육성사업 예산(1천110억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또 미래성장동력 발굴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예산은 5천607억으로 14.4%(707억원) 늘었으며 창업지원 예산도 27.2%(559억원) 증액된 2천613억원으로 편성됐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올해 (경기침체로) 급격하게 늘렸던 부분만 원상회복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국회의 도움을 받아 기민하게 관련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