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급 프레스티지 차량인 '에쿠스 리무진'을 29일 공개했다.

에쿠스 리무진은 강력한 엔진성능과 최고의 편의사양,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두루 갖춰 벤츠나 BMW,렉서스 등 세계적인 명차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 기아차그룹은 경차에서 리무진까지 배기량별 라인업을 모두 갖춰 세계 '빅4 자동차회사'로 도약하는데 더욱 가속도를 내게 됐다.
퍼스트 클래스급 '에쿠스 리무진'…벤츠ㆍBMW 그 이상!
◆웅장함에 강력한 힘까지 갖춰

현대차가 이날 서울 강남구 예술문화 전시공간인 크링에서 선보인 에쿠스 리무진은 최고급 프레스티지 차량답게 웅장함을 갖췄다. 귀족적 품격의 디자인도 겸비했다. 국내 최대 배기량의 한층 강력해진 엔진도 장착했다. 구체적으론 5.0 타우엔진과 3.8 람다엔진을 탑재했다. 5.0 타우엔진은 워즈오토의 '2009년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된 4.6 타우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량 길이도 국내 최장이다. 전장은 5460㎜로 신형 에쿠스 세단보다 300㎜길다. B필러(차량 앞창문과 뒷창문 사이에 있는 기둥) 길이를 늘린 것 외에 뒷창문 길이도 늘려 뒷좌석의 승 · 하차를 더욱 편리하게 했다. 전면부에는 가로바 형태의 리무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더했다.

각종 안전사양과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주행 중 급제동을 할 경우 저절로 비상등이 점멸해 후방의 자동차에 경고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을 적용했다.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를 탑재,주행조건에 따라 전조등이 상 · 하,좌 · 우로 움직이게 했다. 뒷자리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후석 레그룸)도 1310㎜에 달해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전동식 풋레스트와 마사지시스템도 있어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시킨다.

◆세계적인 명차와 본격 경쟁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리무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길이는 렉서스 LS460L,벤츠 S500L,BMW750Li보다 248~310㎜ 길다.

폭도 넓으며 높이도 높다. 후석 레그룸도 최대 376㎜ 길다. 최고출력도 400마력으로 렉서스와 벤츠보다 우수하다. 연비는 ℓ당 8.0㎞로 렉서스에는 뒤지지만,벤츠와 BMW보다는 낫다. 다만 공차중량이 다소 더 나간다.

가격은 VL500이 1억4600만원(VL380은 1억3500만원)으로 렉서스(1억6300만원 수준),벤츠(1억9090만원 수준),BMW(1억8000만원수준)보다 싸다. 고급 프레스티지 차량에서 가격은 큰 변수가 아니라지만,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 값까지 싸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 출시를 통해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 및 위상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은 "에쿠스 리무진은 그동안 현대차가 축적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개발한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급 대표 차종"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퍼스트 클래스급 '에쿠스 리무진'…벤츠ㆍBMW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