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달러(약 1190만원)를 드립니다. "

LG전자가 28~29일에 걸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전 세계 일간지에 게재한 전면광고 내용이다. '802KPAE821224'처럼 숫자와 문자를 조합한 5개의 휴대폰 시리얼 넘버도 눈에 띈다. 신문에 게재된 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휴대폰 시리얼 넘버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보라는 문구가 이어진다.

로또 추첨을 연상케 하는 이 광고는 하반기 전략 제품인 뉴초콜릿폰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기존 초콜릿폰 사용자들 중 5명에게 현금과 신제품을 주는 이벤트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전 세계에 퍼트리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똑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첨자 발표 행사를 통해 뉴초콜릿폰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11월 처음 출시된 초콜릿폰은 전 세계에서 2000만대가량이 팔려나갔다. 5명을 추첨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은 400만분의 1인 셈이다. 이번 행사는 30일까지 진행되며 10월 초 결과가 공개된다.

국내에서 2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뉴초콜릿폰의 컨셉트는 '보는 휴대폰'이다. 영화관과 똑같은 21 대 9 화면으로 HD급(가로 800,세로 345)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저장용량도 4기가바이트(GB)에 달해 영화 10편을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