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에 재심 청구는 포기"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28일 금융당국의 중징계에 대해 행정소송을 낼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행정 소송 여부에 대해 전혀 결정한 것이 없다"며 "징계의 효력이 생기는 당국의 공문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법원 등 제3자의 판단을 구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듣고 있다"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 회장이 소송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다만 황 회장은 금융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황 회장에 대해 우리은행장 재임 시절 발생한 파생상품 투자 손실의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징계를 했고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황 회장은 29일 KB금융 출범 1주년 기념식 후에 이임식을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