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외교적 성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된 것과 관련, "유치 효과가 88올림픽만큼 클 것"이라며 "대단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이어 "나머지 세계에 한국의 장점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경제에 외국인들의 유입에 따른 부가적인 관광수입 외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의심스럽지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과거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많은 사람에게 한국을 새롭게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유치 성공 배경과 관련,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매우 유능하다고 여겨지고 있고 나머지 세계가 한국에서 유치한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G20 정상회의가 정례모임으로 발전함에 따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는 "G20 회의안에서 열리는 코커스와 같은 형태의 모임이 될 것"이라면서 G8은 앞으로 G20 회의의 부대 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예일대와 도쿄대 등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통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