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증권시장인 차스닥의 출범으로 50명의 억만장자 부자가 새로 탄생할 전망이다.

중국 항주일보(抗州日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주 13개 기업의 상장을 승인한데 이어 이번주 3차례에 걸쳐 상장심사 회의를 열고 9개사의 상장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주 상장심사를 받는 9개사도 지난주 상장심사를 통과한 13개사와 마찬가지로 기업내용이 양호해 큰 문제없이 상장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24개사는 주당 가격이 평균 35위안(6천2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공모설명서를 분석한 결과 300만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차스닥 출범으로 1억위안(177억원) 이상의 `벼락부자' 50명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선전증시의 중소기업전문 시장인 `중소기업판'에 상장한 신리타이(新立泰)의 주가움직임은 차스닥 시장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신리타이는 상장 첫날 58.2% 폭등한 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사흘째 선전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차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50배로 `중소기업판'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차스닥 상장기업들도 `신리타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차스닥의 상장요건이 비교적 간단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돼 투자위험이 높지만 반대로 고수익도 노릴 수 있어 이 시장을 통해 많은 부자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스닥상장 공모설명서를 제출한 24개사는 저장성에 본사를 둔 기업이 10개로 가장 많고 베이징 7개, 상하이 3개, 광둥성 2개, 기타 2개 등의 순이다.

투자자들도 차스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명인터넷 사이트의 조사결과 누리꾼들의 51%는 `차스닥에 무조건 투자하겠다'고 말했고 31%는 `참여할 의사가 있다', 35.4%는 `차스닥 기업 중 신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각각 밝혔다.

그러나 증감위는 차스닥 상장기업들의 성장성이 큰 만큼 실적 변동성이 심하고 상장폐지 위험도 높기 때문에 차스닥에 투자하려면 2년 이상 증권투자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