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동반상승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계대출의 70% 이상이 CD 금리에 연동해 있어 CD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이자수익은 늘어나는 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업계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만기 3개월짜리 CD 금리는 2.68%로 지난 주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8거래일간 0.11%포인트 급등하면서 지난 2월11일의 2.92%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승 기간은 작년 10월24일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길다.

SC제일은행이 2개월 물 CD 300억원어치를 지난 주말보다 0.08%포인트 높은 2.59%에 발행하면서 CD 금리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외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22일 현재 연 4.89~6.44%로 지난주 초보다 0.09%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연 5.16~5.98%와 3.16~5.86%로 0.08%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 532조8천458억원 가운데 CD 연동 대출이 70%를 웃도는 반면 수신 액 중에서 CD 조달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CD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