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해 주요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말이 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65.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매출도 35% 늘었고, 신세계백화점 역시 108%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작년에 비해 건강식품 매출이 70.8%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도 홍삼제품 `정관장' 매출이 97.9% 늘었다.

이런 현상은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가운데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갈비와 정육세트 매출도 롯데백화점에서 각각 116.9%와 61.6% 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고가 정육 세트인 `명품 5스타'와 `후레쉬 세트가'가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호조를 주도했다.

이밖에 올해 작황이 좋은 청과류와 건과류 외에 굴비.갈치.멸치 선물세트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용우 식품팀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선물을 미리 사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본 판매가 시작된 첫 주말에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다"며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인 정육, 갈비, 굴비 상품이 초반 강세를 보여 선물세트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중저가 선물세트를 내놓는 식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동원F&B는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기업체 특판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작년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에 대한 선물세트 공급 매출도 작년 추석 때에 비해서는 200%, 올해 설 때보다는 400% 이상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동원F&B는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창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