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PC, 벨라루스에 원자로 건설키로"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중국 국영 전력생산업체인 중국광둥핵발전집단(中國廣東核電集團.CGNPC)이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CGNPC의 우라늄 자원 해외사업 부문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GNPC 관계자는 어느 나라에 원자로를 수출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CGNPC의 홈페이지에 이 회사가 1년전에 벨라루스와 원자력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게시된 점으로 미뤄볼 때 CGNPC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대상국이 벨라루스임이 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해 10월 벨라루스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원자력 발전소를 완공하기로 하고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에 입찰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GNPC는 벨라루스에 1 기가와트(GW)급 원자로 2기를 건설해 주고 이와 관련한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GNP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회사로, 현재 중국 광둥성을 비롯해 랴오닝(遼寧), 푸젠(福建)성 등에 총 12 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12개를 건설중이다.

이 회사가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오는 2020년까지 총 34 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2005년 기준 40 기가와트 규모인 원자력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70 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