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 1.3%↑..장중 18개월래 최고치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8달러(2.2%) 오른 배럴당 7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1달러(2.55) 오른 배럴당 71.57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473만 배럴 감소해 3억3천2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210만 배럴 가량 줄어든 것으로 관측했으나 발표 수치는 예측치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량은 50만 배럴 증가했고, 난방유 등으로 사용되는 정제유는 220만 배럴 증가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1유로에 1.4726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658 달러에 비해 상승(가치하락) 하면서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도 전날에 비해 0.44% 하락한 76.21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산업생산이 1.0% 증가한데 이어 8월에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이 내다본 증가율 0.6%를 웃도는 것이다.

전날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도 경제가 정부의 부양책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제계 거물들의 잇단 경기 낙관론 언급도 석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렸다.

달러 약세로 금 값의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12월물 금은 13.90(1.3%) 달러 오른 온스당 1020.2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값은 장중 1023.30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