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0.2%, 수입 2.1% 각각 상승

지난달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그 상승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전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2, 3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4, 5월 마이너스를 보인 후 6월 1.9%, 7월 0.7% 상승으로 돌아선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은 환율하락으로 가격이 내렸으나 공산품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1% 하락했으며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원화강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해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공산품은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금속1차 제품이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크게 올랐으나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등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수입물가는 자본재, 소비재는 내렸으나 원자재, 중간재가 원유, 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 3.9%, 3월 1.3% 등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4월 -7.8%, 5월 -3.0%로 하락세를 보이다 6월 5.1% 상승, 7월 0.0%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떨어졌으며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4.2%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의 경우 농림수산품이 일부 곡물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으로 내렸으나 광산품이 원유 등 연료광물 오름세로 크게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5.2% 올랐다.

중간재도 국제유가 및 금속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 비철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본재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으며 소비재 역시 전월 대비 1.4%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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