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의 특허권 취득 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특허 취득 공시건수는 총 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7건보다 43.93%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특허취득 공시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724건보다 45.72% 감소한 393건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약품 업종의 특허 취득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11건), 기계(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얻은 업종은 전기전자였지만 올해는 의약품업종에 선두를 내줬다.

코스닥에서는 통신장비(83건), 반도체(60건), 기계장비(55건) 업종의 특허 취득이 두드러졌다.

작년 같은 기간에 가장 많은 특허를 획득한 업종은 반도체였고 기계장비, IT부품, 통신장비 순이었지만 올해는 통신장비 업종의 약진이 돋보였다.

회사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참앤씨(7건), 광명전기(6건), 삼화페인트공업(4건)이, 코스닥시장의 팅크웨어(24건), 에버테크노(16건), 제너시스템즈(16건)이 가장 많은 특허를 얻어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 초 연구개발보다는 비용 절감에 비중을 뒀고, 특허 취득 역시 그 과정에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