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던 영국의 금융중심가 '시티 오브 런던'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시티 오브 런던의 동물적 투자 본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FTSE100 지수가 리먼 사태 직전인 5000선을 회복하는 등 런던 금융가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FT는 특히 세계 2위 식품업체인 미국 크래프트가 영국 과자업체 캐드베리에 102억달러(62억파운드) 규모의 초대형 인수를 제안하고,프랑스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이 영국 휴대폰사업부 통합을 추진하는 등 침체에 빠졌던 인수 · 합병(M&A) 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코 부체티 타워스페린 글로벌 M&A본부장은 "올초에 M&A를 한 업체들은 주가 상승으로 이미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