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예금은행에 대한 주택대출 규제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32조8458억원으로 전월(528조4552억원)보다 4조3906억원이 늘었다. 이 증가액은 전월의 5조4788억원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402조9801억원으로 전월(2조6584억원)보다 늘어서 6월 증가액(4조151억원)보다 많이 둔화됐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월 3조1439억원에서 3조94억원으로 소폭 둔화됐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7월말 현재 129조8657억원으로 전월(128조1334억원)보다 1조7328억원이 증가했다. 이 증가액은 지난해 9월 1조8000억원 이후 최대다.

금융기관별로 신협과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가 119조6597억원에서 121조419억원으로 1조7422억원 늘었다. 상호저축은행은 6조7274억원에서 6조7460억원으로, 신탁과 우체국예금은 1조7463억원에서 1조717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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