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무부 통계 인용해 주장
미네소타 대중연설서 健保개혁 드라이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재의 건강보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 앞으로 10년 내에 미국민의 절반 가까이 건강보험 없이 지내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건강보험 개혁의 시급함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주례라디오 연설에서 재무부의 분석자료를 인용, 65세 미만의 미국민 가운데 48%가 앞으로 10년 사이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한 달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자료는 또 21세 미만의 57%도 앞으로 10년 사이에 일정기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 전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에 건강보험이 없이 지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부의 예측통계는 미시간대학이 1만 7천 명을 샘플로 1997∼2006년 미국인의 건강보험 지위에 관해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은 1년간, 1개월간이 아니라 단 하루라도 건강보험없이 지내는 상황을 걱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장래에 (국민의 절반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닥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발효되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집회에서도 재무부의 무(無)보험자에 관한 예측통계를 예시하면서 건강보험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또 15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총회와 17일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리는 대중집회에 참석, 건강보험 개혁에 관한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