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고급주택이 인기를 끌며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홈페이지에서 8월 중국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2.0% 상승, 전달보다 상승폭이 1.0%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신축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1.5% 상승, 상승폭이 1.2%포인트 커졌다.

이는 최근 민간연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이 최근 8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등 주요 도시 주택거래량이 감소, 중국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보고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수연구원은 8월 중국 30대 도시 중 8개 도시만 주택, 오피스텔 등 상품방 거래면적이 전달보다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의 거래면적은 줄어 30개 도시 총 거래면적은 전달보다 11.18%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택거래량은 줄고 있지만 가격상승세는 억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계국도 중국 70개 도시의 주택, 오피스텔 등 상품방 판매면적은 전달 대비로 7월 19% 급락한데 이어 8월 0.17% 하락, 2개월 연속 줄었다고 밝혔다.

양훙쉬(陽紅旭)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종합연구부 부장은 "거래량이 줄어도 주택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최근 수개월간 고급주택이 많이 팔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중국부동산지수가 8월 100.08로 작년 10월 이후 10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 활황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주택시장 상황도 호전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