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식품업체인 보락이 LG그룹과 사돈을 맺는다는 소식으로 급등하고 있다.

보락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여 가격제한폭인 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정기련 대표의 딸 효정씨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광모씨와 이달 말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달 18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1705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125.80%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엔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아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57년 설립된 보락은 향식료와 의약품 원료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엔 매출 109억원,영업이익 1억원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그룹과 인척이 된다는 것은 기업 실적에 호재성 재료가 될 수는 있지만 투자자들은 실제 실적 추이와 재무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