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을 맞아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온라인몰 업체들은 특히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초식남'(남성다움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적극적인 남성), `그루밍족'(외모를 적극적으로 가꾸는 남성들) 등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남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올해 상반기 남성고객 회원수가 작년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는 여성 고객 증가율(22%)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런 추세에 따라 롯데닷컴은 지난달 20일 남성전용 쇼핑공간인 `롯데맨즈(LOTTE Men's)를 열어 코디법, 최신 유행 패션 경향 등에 대해 소개하고 남성 대상 판촉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롯데맨즈는 가을을 맞아 10일부터 `패션전문 MD(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올 가을 코디비법'을 공개하고 최신 트렌드의 패션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도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였던 남성 전용 멀티숍 `디옴므'를 최근 새롭게 단장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의류, 액세서리는 물론 미용 아이템, IT기기, 가전 제품, 운동기기까지 인기 아이템을 한 번에 둘러보고 원스톱으로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또 각 제품들마다 재치있고 감각있는 상품 설명을 전면에 배치해 마치 남성 잡지를 읽는 듯한 재미를 더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남성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6월부터 남성들의 주요 관심품목인 자동차용품을 지원하는 `내 자동차야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진행하고, 매월 새로운 경품을 제공해 남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디앤샵 김현수 마케팅 본부장은 "상반기 남성 의류는 불황속에서도 작년에 비해 110% 이상 성장했다"며 "남성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제 디앤샵 남성 본부장 4인이 주축이 돼 서비스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디앤샵의 `디옴므' 코너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