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연생산 3000만 도즈(1회 접종분량) 규모의 백신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보령제약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대표 김기철)는 7일 충북 진천군 백신 공장에서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공장 증축 준공식을 열었다.

증축된 새 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계절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비롯해 일본뇌염, 장티푸스,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 6종의 백신을 연간 1500만 도즈가량 생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공장 증축에 들어가 130억여원을 들여 1년4개월 만에 새 공장을 완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번 새 공장 완공으로 기존 공장(연간 1500만 도즈 생산)의 두 배인 연 생산 3000만 도즈의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독감 백신의 경우 국내 연간 수요(1500만 도즈)의 3분의 1 수준인 500만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새 공장이 접종이 편한 '프리필드시린지(일회용 주사기에 주사액이 충전된 백신)' 형태의 첨단 주사제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체 생산은 물론 위탁 생산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