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체코 준공식 잇따라 참석할 듯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달 중순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울산에서 막을 올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참석, 승진 후 첫 대외 활동을 개시한 데 이어 오는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15-27일)를 첫 해외 출장 행사로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참석 여부나 일정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모터쇼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부회장으로 승진한 직후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프레스데이에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이어 오는 24일 열리는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식에 정몽구 회장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획 및 업무를 총괄하는 정 부회장으로선 역시 빠질 수 없는 행사다.

정 부회장은 이밖에 쏘나타 후속모델(YF쏘나타) 발표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YF쏘나타 발표회는 애초 9일로 예정됐지만 정 부회장이 양궁선수권 대회 행사 때문에 참석이 어려워지자 오는 17일로 행사가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정 부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 뒤 곧장 YF쏘나타 발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하고, 다시 1주일도 안 돼 체코로 가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YF쏘나타 발표 행사는 현대차의 간판 차종을 새롭게 공개하는 중요 행사인 만큼 회사 측은 승진한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로 만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