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중견 제약사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이 미국 정신과 의약품업체 세프라코를 2400억엔(약 3조2130억원)에 인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이번 M&A(인수·합병)는 일본 제약업계 사상 4번째로 큰 규모다.

다이닛폰스미토모는 이달말까지 나스닥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세프라코를 100% 자회사화할 계획이며,보유자금 500억엔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자금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한다.현재 일본내 7위 제약사인 다이니폰스미토모가 세프라코 인수를 마무리하면 분기 매출 3800억엔대로 업계 6위가 된다.다이닛폰스미토모의 다다 마사요 사장은 “세프라코어 인수로 현재 10%대인 해외 매출을 40%대로 높이고 연간 연구개발비도 800억엔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비록 인수금액이 크긴 하지만 세프라코어와의 M&A로 발생할 고수익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미토모화학이 대주주인 다이닛폰스미토모는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 등이 주력제품으로 현재 정신과 계통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때문에 불면증 치료제 ‘루네스타’를 비롯한 중추신경계 관련 의약품에 경쟁력이 있는 세프라코 인수에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보여 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제약사들은 저출산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약값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해외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일본 1위 제약회사 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기업 밀레니엄을 9300억엔에 인수해 일본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를 성사시켰고,다이이치산쿄는 작년 11월 인도 제네릭의약품 회사 란박시를 4900억엔에 사들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