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 모듈 국산화…일본수출‥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8월의 무역인상'은 대(對)일 무역적자 해소에 공로가 큰 기업들에 돌아갔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일본에 의존하던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국산화해 역수출하고 있다. 김광열 KED 대표는 자동차 및 가전용 정밀 금형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점을 평가 받았다. 이달의 무역인상은 한국무역협회,지식경제부,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매달 수출 공로가 높은 기업인을 선정,수여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전문 제조업체로 민 대표가 2004년 창업했다. 그는 팬택앤큐리텔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2003년 세계 최초로 33만화소 33프레임 폰 카메라를 개발했다.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창업 첫 해 매출 100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200%를 웃도는 고속 성장을 거듭,5년 만인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엠씨넥스가 시장에 뛰어들기 전만 해도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용 초소형 카메라 모듈은 일본 천하였다. 민 대표는 검증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일본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엠씨넥스의 기술력에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창업 원년에 CMOS 방식의 500만화소 자동 초점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KED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분야의 프레스 금형 전문 업체다. 1993년 창업한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일본 시장을 개척했다. 샤프,산요,야쓰다,도시바,미쓰비시,도요타,파나소닉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KED와 거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이노텍 등이 주요 공급처다.

김 대표는 값싼 중국산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기술력만이 살길이라는 판단 아래 2006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8명의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가전제품 금형 공정을 개선하고,자동차 제품 금형의 3차원 형상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냈다. 시장을 넓히기 위해 일본 금형업체와 투자 및 업무 협약을 맺었고 멕시코 진출도 타진 중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