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돼 신용카드 사용실적 증가율이 두자리 수를 회복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한 명목사용액 증가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7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협회가 발표하는 국내 신용판매 실적에는 신용카드는 물론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포함되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 등은 제외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했던 신용카드 사용실적 증가율은 1월(3.89%)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여 지난 6월 12.44%까지 회복했다가 지난 달 7.26%로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의 가격상승에 기인한다"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긴 힘들고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카드사용 증가세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9월까지의 평균 사용실적 증가율은 20.6%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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