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재무상태가 나빠진 대기업그룹은 다음달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상반기 영업실적을 고려해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큰 그룹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중간평가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채권단은 이 평가를 토대로 재무개선이 필요한 그룹과는 10월 중순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담은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 5월 45개 그룹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부실 우려가 있는 9개 그룹과 재무개선 약정을 맺었다.

당시 평가는 이들 그룹의 작년 영업실적을 갖고 했기 때문에 이번 중간 평가에서 추가로 약정을 체결하는 그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미 약정을 맺은 그룹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개별 대기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9월 말까지 확정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경기회복 조짐에 이완되지 않고 향후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흔들림 없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