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9점 올라도 여전히 최하위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전세계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1분기보다 평균 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 1분기에 이어 여전히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하위(40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가 1일 발표한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브릭스(BRICs)와 주요 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가 1분기 77점에서 2분기 82점으로 5점 상승했다.

이 조사는 닐슨컴퍼니가 올해 6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북미, 중동 등 28개국 소비자 1만4029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도와 경제 전망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다.

2분기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113점)로 나타났고, 이어 인도(112점), 필리핀(103점)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전분기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9점 상승한 40점이었지만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브릭스와 아시아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도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분기보다 13점 상승했고, 한국과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도 각 9점씩 상승했다. 대만과 브라질은 각 8점, 터키와 러시아, 필리핀, 영국은 각 7점 올랐다.

아울러 전세계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동안 가장 염려하는 문제로 고용안정(20%), 경제(19%), 일과 삶의 균형(9%) 순으로 꼽은 가운데 한국 역시 고용안정(29%)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 소비자의 65%는 향후 12개월 동안 자국의 고용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고용 전망이 별로 좋아지지 않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94%가 응답했다.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대표는 "한국은 2분기에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신뢰도가 1분기보다 9점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2.3%p 상승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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