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 속에 최고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한 단계 도약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이윤우 DS(부품)부문 부회장은 1일 9월 CEO 메시지를 통해 "시황 회복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되 강도 높은 혁신으로 가격 하락이나 환율 1천 원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문화 혁신, 불필요한 잔업, 특근 방지, 자율출근제 도입 등 외형적인 근무문화 혁신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나서 "더 창의적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노력과 신제품 조기 도입, 적극적인 확대 판매 등 그동안의 임직원 노고를 격려한다"며 "2010년에도 모든 대비를 철저히 해 또 한 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최지성 DMC(완제품) 부문 사장도 "상당기간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한 조직문화, 경쟁력 있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성과에 이바지하는 임직원이 더 큰 혜택을 받도록 평가제도를 차츰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효과적으로 일하기(Work Smart)를 실천할 수 있는 근무문화를 만들기 위해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조직문화를 바라볼 것을 강조한 최 사장은 "글로벌 보편성 관점에서 업무 방식을 과감하게 바꾸고, 글로벌 현장의 임직원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냉소와 관망,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나부터 변화하고 실천하는 솔선수범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