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나노이온성 산화물계 그린에너지 소재사업단(단장 김재국 · 사진)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의미하는 그린에너지(Green energy) 시스템 소재를 개발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설립됐다. 사업단 관계자는 "화석연료에너지 등 일반적인 에너지원은 오래 지속될 수 없고 공해와 기상의 변화와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6명의 교수진을 비롯 대학원생 50여명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 중인 교수진은 나노이온학 전문가들이다. 에너지 수확,변환,저장 등에 쓰이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중요한 재료를 개발하는 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연구대상인 나노이온성 산화물계 소재는 이온학 분야뿐만 아니라 저항메모리소자,절연체,반도체,유전체 등 (나노)전자학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물질이나 시스템이다. 이 분야의 기술 연구는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론적인 이해가 부족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결과와 지식은 새로운 에너지 분야를 넘어 전자 · 이온 전도가 관여하는 광범위한 과학 기술 전반에 기술적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이 사업단 측 설명이다. 연구팀은 우선 설립 2차연도까지는 나노이온학의 기반이 되는 전자와 이온 전도기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3차연도인 2011년부터는 산 · 학이나 연구과제 간 협동연구를 통해 실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단 측은 연구팀이 그동안 개발을 진행해왔던 폴리올을 활용한 '나노전극소재 합성에 관한 신공법'의 국내 및 미국,유럽 특허가 등록단계에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학문적 성과를 학술지 등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국 단장은 "우리 사업단을 향후 취약한 국내 나노 이온공학 및 이를 활용한 녹색에너지 산업의 기반 기술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