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무려 270만원짜리 이어폰이 등장해 화제다.

음향기기 전문 업체인 일본의 파이널오디오디자인은 가격 20만엔(약 270만원)의 이어폰 FI-DC1601SC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제품의 가격과 성능 등을 감안해 이른바 '가전 이어폰'으로 부르고 있다.

이 업체는 주로 유럽 지역에서 오디오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스피커와 앰프 등을 판매해오다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이어폰을 출시하게 됐다.

이 제품은 주로 도금용으로 쓰이는 크롬 덩어리를 깎아서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크롬은 구리에 비해 6배 가량 강하고, 실리콘 소재에 비해 고음질을 구현하는데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음질 면에서는 과장이나 왜곡 없이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고가의 스피커를 작은 이어폰이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립 이후 연주자의 열정과 마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게 모토였다"면서 "이번 제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홈 스테레오 시스템과 동등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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