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상반기 비교 큰 폭 증가세
전체 채용규모는 작년 하반기보다 감소할 듯

올해 하반기 기업의 채용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제조업 채용 증가로 상반기보다는 커질 전망이다.

31일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상위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제조·제약업계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36개사의 채용 규모는 980명으로 작년 하반기 1천39명보다 5.7% 감소했다.

올 상반기 628명와 비교해서는 56.1%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조사 기업 중 48.9%(21개사)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지만 33.3%(15개사)는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7.8%인 9개사는 하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전체 채용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개사에서 565명을 채용, 작년 동기 486명에 비해 16.3% 증가했고, 올 상반기 248명과 비교해서는 127.8% 증가했다.

제약 업종은 7개사에서 415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작년 하반기(553명)와 비교해 24.9% 감소한 규모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세계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국내 제조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올해 상반기를 고비로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도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다음 달 1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STX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녹십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 STX엔파코,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도 다음 달 대졸 신입사원 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무림페이퍼와 LIG넥스원은 10월께, 한국바스프는 12월께 각각 원서접수를 할 계획이다.

대성산업은 수시채용을 통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60여명 채용할 계획이며, 한미약품은 세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하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