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북이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인 미국 퀄컴의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과 컴퓨터가 융합한 '스마트북'을 차세대 유망 제품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29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스마트북이란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통합제품으로 한 번 충전해 하루 종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이콥스 CEO는 "늦어도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스마트북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북은 10인치 모니터와 키보드를 갖춘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상시 접속돼 있어 언제든 이메일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3세대(3G)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스마트북이 차세대 성장산업이라는 얘기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퀄컴이 더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스냅드래곤 신형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4분기에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2개 컴퓨터업체가 퀄컴과 스냅드래곤 칩 사용 계약을 맺었다. 제이콥스 CEO는 "모바일 기기 중 디스플레이 장치가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한다"며 "절전형 디스플레이 '미라솔'을 개발해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