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가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5센트(0.34%) 오른 배럴당 72.7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4센트 오른 배럴당 72.95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실업률도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날 배럴당 1.06달러 올랐던 유가는 이날도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비지출이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경기 침체가 2분기에 기대보다 악화되지 않았다는 소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런 애널리스트는 "경제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관측들이 언론을 타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원유 선물은 이런 낙관론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번 주초 10개월 최고치인 배럴당 75달러선에 이른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8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65.7을 기록, 7월 66.0보다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기도 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 64.5나 앞서 발표된 예비 수치 63.2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지난 4월 65.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편 오는 9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앞두고 OPEC가 지난해 420만 배럴 감산 결정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금 값은 11.50달러(1.2%) 오른 온스당 958.8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