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여파…신탁 수탁고는 10% 증가

국내 신탁회사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글로벌 경기 악화 여파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0개 신탁회사(은행ㆍ증권ㆍ보험사 등 겸영사 41개사, 부동산신탁회사 9개사)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천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2억원보다 16.3%(656억원) 줄었다.

겸영 신탁사의 신탁영업수익은 1천66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4%(213억원) 줄었다.

겸영신탁사 가운데 은행의 신탁영업수익은 13.9%(283억원) 준 데 비해 증권사의 신탁영업수익은 15.6%(25억원) 늘었다.

부동산 신탁회사의 영업수익은 1천7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6%(443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신탁사의 당기순이익도 35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89억원에 비해 55.6%(439억원) 급감했다.

그러나 이들 신탁회사의 올해 상반기 신탁 수탁고는 285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258조7천억원)보다 10.2%(26조5천억원) 늘어났다.

전체 수탁고 가운데 겸영사 수탁고가 62.9%(179조5천억원), 부동산 신탁회사 수탁고가 37.1%(105조7천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신탁 재산별로는 금전 신탁이 98조8천억원(34.6%), 재산 신탁이 186조4천억원(65.4%)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1%와 15.1%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