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 ℓ당 2천원 '턱밑'

국제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깨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천692원이다.

지난 6월29일 ℓ당 1천654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1개월 가까이 내림세를 보이던 휘발유 값은 7월28일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8월11일 ℓ당 1천661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금껏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현재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올해 초 ℓ당 1천298원이던 최저가와 비교할 때 ℓ당 394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ℓ당 판매가격은 2천 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울릉도를 제외하고 전국 최고가 주유소 자리를 지켜온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지난 20일부터 보통휘발유를 ℓ당 1천998원에 판매 중이다.

특수 지역인 울릉도 내 2개 주유소가 판매하는 ℓ당 1천979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에는 경일주유소 외에도 강남구 어나더필주유소와 오천주유소가 ℓ당 1천973원에 판매하는 등 모두 26개 주유소에서 ℓ당 1천900원대에 보통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전국 지역별 ℓ당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서울이 1천766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이 1천669원으로 가장 낮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