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상승..앞으로 실업률이 관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소비자들이 보는 앞으로 경기 전망이 15개월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조사 기관인 GfK는 27일 9월 소비자신뢰지수 전망치가 8월의 3.4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GfK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기대 소득,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 주요 제품의 구매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출한다.

GfK는 성명을 통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에 지갑에 더 많은 현금을 채워 넣고 있다"고 밝혔다.

GfK는 그러나 실업률 증가가 소비자 지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할지 여부는 고용 시장의 상황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독일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단축 근로 등을 통해 해고를 최소화하고 있으나 경기상황을 뒤늦게 반영하는 고용 시장의 특성상 내달 27일 총선 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