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공휴일 감소 때문

노동부는 25일 올해 2분기 사업체 임금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인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52만4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56만3천원보다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산출된 실질임금 총액은 223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233만9천원보다 4.3% 떨어졌다.

월평균 임금총액 감소는 지속적인 경기 부진으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각각 10.9%, 5.0%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특별급여는 상여금이나 성과급을 뜻한다.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작년 3분기 2.6%, 4분기 -2.1%, 올해 1분기 -1.9%, 2분기 -1.6%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월평균 임금총액의 하락률은 상용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사업체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하는 등 대기업이 더 높았다.

노동부는 "1분기에 금융기관 등 일부 기업이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임금상승을 자제한 노력이 2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1인당 주당 총 근로시간은 39.7시간으로 전년 동기 39.2시간보다 0.5시간(1.4%) 증가했으며 이는 올해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서 실제로 일하는 날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한 근로일은 작년 2분기에 61일이지만 올해 2분기에는 63일이다.

사업체 임금근로시간조사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국내의 전 산업에서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가 5명 이상인 사업체 7천208개를 표본으로 설정해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