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000선을 밑돌고 비관론이 대세였던 지난 3월 '주식을 살 때'라고 주장했던 이들이 이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제레미 그랜덤 회장은 지난 3월 10일 '공포감 들 때 재투자하기'라는 투자보고서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제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적정선'인 880 부근을 넘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1일 S&P 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18.76포인트(1.86%) 오른 1,026.13을 기록했다.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소재 증권사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수석연구원은 지난 2월 '작년에 부정적 전망을 내게 했던 지표들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내년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2010 이후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본격적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재정적자 감소를 위해 미 정부가 세금을 더 걷으려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다다 연구원의 설명이다.

시장분석 전문회사 블루마블 리서치의 비니 카탈라노 수석전략가 역시 지난 3월 "순환적인 강세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폈지만 이제는 S&P500 지수가 자신의 분석에 따른 적정선 945 부근으로 곧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SJ는 이들 분석가들은 공통으로 "과거의 성과가 앞으로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