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기존 모델보다 싼 '플레이스테이션(PS)3' 게임기를 공개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09 컨퍼런스에서 다음 달부터 슬림형 PS3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PS3는 기존 모델보다 두께가 3분의 1가량 얇아졌고 용량은 120기가바이트로 늘렸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0달러 싼 299달러(약 37만5000원)로 책정됐다. FT는 소니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닌텐도 '위(Wii)'와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X)박스 360'에 대항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저가 제품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기존 'PS3' 가격도 399달러에서 299달러로 내렸다.

'위'는 출시 초기부터 250달러에 판매됐고,'X박스'는 2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으나 'PS3'만 300달러대의 비싼 가격을 고집해 그동안 판매가 저조했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위'는 25만2500대,'X박스 360'은 20만2900대가 팔린 반면 'PS3'는 12만1800대에 그쳐 3위를 기록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