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세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8일 '글로벌 경기회복의 복병,동유럽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동유럽 금융시장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제 침체는 심화되고 있다"며 "동유럽 경제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동유럽 경제가 침체되면 이 지역에 대출을 많이 한 서유럽 은행들이 타격을 입는다"며 "서유럽 은행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을 줄임으로써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