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18일 캐나다 밴쿠버시에 납품한 무인 경전철의 첫 운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역사에서 열린 무인 경전철 개통식과 1호 차량 시승행사에는 캠벨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지사,밴쿠버 지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경전철은 기존 전동차와 달리 승무원 없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 기본적으로 2량이 1편으로 편성되며 최대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0㎞다.

지난 2005년 10월 밴쿠버시로부터 무인 경전철 공급권을 따낸 현대로템은 계약 물량 40량을 모두 조기에 납품,당초 올 11월로 잡혔던 운행 예정 일정을 3개월여 앞당겼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1위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봄바르디에가 있는 캐나다에서 1량당 20억원이 넘는 고가의 경전철을 총 8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안정적 운행을 시작했다"며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