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이런 돈 쓸 수 있다] 기업ㆍ대학 기술융합 사업당 1000만원 지원…100개 그룹 선정
어쨌든 이제 자동차는 기계제품이 아니라 이업종(異業種) 융합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TV 자전거 등 모든 제품들이 이업종 간의 기술을 융합해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이업종끼리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제 1단계로 중소기업청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나 대학 · 연구기관과 기술융합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짝지어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 사업을 '기술협력 멘토링사업'으로 명칭을 달았다. 이 멘토링사업은 '멘토'와 '멘티기업'으로 구성된다. 멘토는 고기술을 가진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해당된다. 멘티기업은 기술융합을 추진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중기청은 이들에 올해 총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 자금은 멘토와 멘티기업이 그룹을 만들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멘토링 그룹당 지원금액은 1000만원까지다. 이 돈은 일반 정책자금과 달리 쓰고 난 뒤 갚지 않아도 된다. 지원 과제는 △기술개발과제 발굴 △생산기술 개선 △정보기술 개발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기술과제 개발은 기술기획 및 기술경영,신기술 신제품 개발전략,제품화추진전략,생산성 향상,자동화 및 에너지절감 등을 추진할 때 지원한다. 생산기술개선은 원가관리,공정관리,품질관리시스템 개선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준다. 정보기술개발은 ERP 등 경영정보시스템 개발과 e비즈니스 시스템개발에 지원된다.
자금 지원을 원하는 멘토링그룹은 중기청의 중소기업기술종합과제관리시스템(www.smtech.go.kr)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멘티기업의 경우 오는 31일까지다. 멘토기관은 9월4~25일 신청하면 된다. 중기청은 양쪽의 신청을 받은 뒤 상호조정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서구 중기청 기술정책서기관은 "기업 간 이해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해 기술융합전문가인 코디네이터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