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은 미국 바이오제약회사인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혁신형 간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GS-9450’이 최근 만성 C형간염(HCV)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한 다국가 후기 임상 2상시험에 진입했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 길리아드로부터 후기 임상 2상 진입에 대한 대가로 기술수출료 3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후기 임상 2상은 전기 임상 2상 시험 때보다 환자수를 늘려 신약후보물질 효과를 다시한번 검증하는 절차로, 마지막 약효 검증 단계인 임상 3상 직전에 실시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오는 2010년 완료할 예정”이라며 “GS-9450이 만성 C형간염외에 비알콜성 지방간염에도 효과가 있는 지를 알아보는 별도의 전기 임상 2상 시험도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S-9450은 간손상과 간경화를 일으키는 세포사멸인자인 캐스파제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로, 간 손상을 방지해 간경화,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간질환 치료제다.

LG생명과학은 2007년 미국 길리어드와 계약금 및 마일스톤(상용화 성공 단계별 기술수출료)등 총 2억달러를 받기로 하는 내용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김인철 대표는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길리아드와 함께 추진중인 혁신형 간질환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이번 후기 임상 2상 진입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길리아드는 만성 B형 간염치료제인 헵세라와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한 회사로, 2008년 매출액이 50억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바이오제약기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