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 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 물 CD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2.4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6일 2.49% 이후 최고 수준이다. CD금리는 지난 13일 일부 시중은행들의 CD 발행 여파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이 지난 13일 4개월물 CD를 1천900억원 어치 발행했으며 SC제일은행은 13일과 14일에 총 2천500억 원 규모의 CD를 발행했다.

그러나 이날 시중은행들 중에서 CD를 발행한 은행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CD 발행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CD 금리가 민감하게 움직였으나 상승 추세가 생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지난주 CD를 발행하자 '지켜보자'는 경계 심리가 작용하면서 CD 금리가 올랐으나 상승추세가 생기는 움직임은 아니다"라며 "은행들의 자금 사정도 긍정적이어서 CD를 발행하려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