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카메라제조업체 니콘이 '포토 컨테스트 인터내셔널 2008-2009' 수상작을 10일 공개했다.

전세계 153개국에서 모두 5만1000점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는 미얀마 출신의 사진작가 마웅마웅 지(Maung Maung Gyi)가 출품한 '희망의 동굴'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 이유로 "마치 한 폭의 종교화를 연상시키는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보는 이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만든다"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 감동이 변치 않을 만큼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품작 중에서는 자유 주제 부문에 오도연씨의 '가을'이, 풍경 및 인물 부문에서는 유형민씨의 '군무'가 각각 3등상을 차지했다.

오씨의 '가을'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사찰에서 자른 호박 조각을 말리는 모습을 담았고, '군무'는 전북 고창에서 떼지어 날으는 가창오리를 앵글에 담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작품은 니콘 포토 컨테스트 인터내셔널의 공식 홈페이지(www.nikon-npci.com) 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니콘은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진 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1969년부터 올해로 32회째 이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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