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환율 시장의 자율성이 가장 높은 자유변동환율제(Free floating) 국가로 분류하기로 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내주 발표할 새로운 환율분류 제도에서 한국의 환율 제도를 기존 자율변동환율제(Independently floating)에서 자유변동환율제 국가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IMF 초안에 우리나라가 환율 변동의 자율성이 인정되는 자유변동환율제 국가로 분류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큰 변동이 없는 한 내주 그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최근 환율제도를 변경하면서 종전 8개 그룹이던 환율 제도 분류 체계를 10개 그룹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자율성이 가장 높은 단계인 자율변동환율제로 분류됐던 한국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처럼 환율제도 등급이 낮아지면 미국 재무부나 의회 등으로부터 환율 조작국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어 외환 당국은 그동안 등급 조정에 신경을 써왔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